하루 종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예전에는 빨래나 걸레질 등의 가사노동으로 손목 사용이 많은 주부들에게 발병했으나 최근에는 가전제품이 널리 보급되면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크게 줄고 있는 추세다.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

손목의 신경은 얇은 외피로 된 관 안을 통과하는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컴퓨터 마우스 조작 같은 반복 동작으로 이 관의 외피가 두꺼워지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이 저리게 된다.

증상은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화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정중신경은 새끼손가락에는 분포하지 않기 때문에 엄지부터 약지까지만 증상이 나타나고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주부들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 저린 증상만 있는데 반해, 청소년들의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이 저리면서 엄지손가락의 관절 통증까지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작년 말 미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시 문자메시지로 인한 근육통을 '블랙베리증후군'이라 부르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엄지족'이란 신조어가 있을 만큼 청소년들 사이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돼버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19세의 청소년이 이용한 문자 메시지는 하루 평균 무려 60.1건으로, 6세 이상 전체 인구의 평균 사용 건수 16.9건의 4배 수준에 달한다.

더욱이 청소년의 주당 평균 컴퓨터 이용시간도 14시간으로 조사됐다. 하루 2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셈이다.



▶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손목 근육 풀어줘야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바른 자세로 손목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가볍게 쥐는 것이 좋다.

또한 가급적 엄지손가락을 덜 사용하고 바닥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검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자판도 손목과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각이 생기지 않도록 자판의 높이와 의자의 높이를 잘 맞추어야 한다. 마우스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 오른손만 사용하지 말고, 컴퓨터의 설정을 바꿔 왼손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한다.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뻣기 등 작업 전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컴퓨터 사용 중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일단 일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현대유비스병원 박승규 원장은 "대부분의 손목터널증후군은 물리치료와 스트레칭만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오래 가거나 심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신경 검사 후 심한 신경압박 증상이 확인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하며 수술은 최소 절개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21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