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초,중,고등학생 사이에 이른바 잔혹놀이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자살을 노래하고 자해를 하기도 해 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선영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초등학생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입니다.


<녹취> "맨발로 세탁기에 다이빙 하네~ 빙글빙글 돌아가는 아기의 X X..."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가 아기의 끔찍한 죽음을 연상시키는 내용으로 가사가 바뀌었습니다.


인터넷에도 잔혹 동요들이 여과 없이 소개됩니다.


<녹취>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머리가 천장에 부딪쳐서 깨졌잖아~”


동요의 가사를 바꾼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10살 안팎의 초등학생입니다.


<인터뷰> 초등학교 5학년 : "인터넷에서 이상한 노래와 동영상을 올리고 또 (다른 학생들은) 찾다보니까 소문으로 많이 알게 되죠."


잔혹 놀이도 기승입니다.


숨을 멈추게 하는 이른바 기절놀이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더 이상 낯선 놀이가 아닙니다.


<인터뷰> 중학교 1학년 : "눈 감으면서 눈이 돌아가고 임에서 거품이 나면서...그 때 애들이 뺨을 때렸어요."


심지어 몸에 상처를 내는 자해 놀이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중학교 1학년 : "흉기로 손에 글씨를 쓴 다음 살이 부어오르면 애들한테 자랑하고 다녀요."


잔혹놀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핵가족화로 이같은 행동을 제재할 가족 구성원이 줄어든데다,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전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폭력적인 문화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일수록 현실에서 폭력 행위를 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는데 있습니다.


<인터뷰> 손정우(충북대학교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 "성격 형성 중요한 시기에 폭력적인 것에 노출되면 나중에 성격에 문제 생기고... 생명 경시 현상 만연돼 문제..."


잔혹놀이에 대한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이를 막아줄 것을 학교 측에 건의하고, 학교도 교내 방송을 통해 지도에 나섰지만,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폭력적인 잔혹놀이가 이젠 도를 넘어 청소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21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