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사랑과 평화
참 좋은 방법들이네요. ^^

"꼭 때려야만 말 듣나요" … 교육효과 있어야

[중앙일보 2006-07-04 06:03]    


[중앙일보 김호정.권호.조용철] "점심시간 때 싸운 애들은 다 앞으로 나와 다트 앞에 서세요."

경기도 파주 봉일천초등학교 5학년 3반에는 회초리가 없다. 대신 벌칙 20가지가 적힌 다트 게임판이 비치돼 있다.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친구끼리 싸우는 등 잘못을 저지른 학생들은 과녁에 화살을 던져 자신이 맞힌 벌칙대로 행동을 해야 한다. 다트에 적혀 있는 벌칙은 '3일 동안 마지막으로 급식 받기' '선생님과 영어로만 대화하기' '한자 10개 10번씩 쓰기' 등이다.


2년 전 '다트 벌칙'을 고안한 담임교사 김인성(28)씨는 "아이들을 직접 혼내면 교사의 감정이 실릴 것 같았다"며 "체벌을 다트 벌칙으로 바꾼 이후 얼굴 붉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벌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과녁엔 '꽝' '다시 한번' 등도 들어있어 화살을 던지고 나면 한바탕 웃는 분위기가 조성돼 벌받는 아이들의 수치심도 덜어준다.


최근 학교 체벌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체벌 대안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매를 들지 않아도 학생이 자율적으로 규칙을 지키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게 목적이다.


◆ 체벌 대신 '칭찬 통장' '행동머니'=경남 진주 제일중학교 2학년 5반 학생들은 각자 은행통장처럼 생긴 칭찬통장을 가지고 있다. 과제를 잘했거나 수업태도가 좋을 경우엔 칭찬스티커를 받는다. 반면 지각 등 잘못을 저지르면 감점을 당한다. 이연계(45.여) 담임교사는 "칭찬통장에 잔액을 채우기 위해 아이들이 알아서 학교생활에 신경 쓰고 있다"며 "체벌은 거의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 말에는 잔액이

두둑한 학생들에게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인천 석암초교 6학년 5반 학생들도 좋은 일을 하면 '행동 머니'를 받는다. 행동머니를 모아 '청소 면제' '우선 배식권' 등의 쿠폰을 살 수 있다. 박승희(29) 담임교사는 "선생님께 버릇없는 말을 하거나 친구끼리 싸우면 행동머니를 회수당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용돈 관리하듯 행동머니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 동작 따라하기=인천교육청은 '체벌 대신 줄 만한 벌 10가지'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싸운 학생에게 교실 뒤편에서 5분 동안 수퍼맨 자세 시키기▶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종이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긋게 하기 등의 방법이다. 친구와 자주 싸우는 학생에겐 곽재구 시인의 시 '받들어 꽃'을 외우도록 해 평화와 아름다움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내용도 있다.


학기 초에 학생 스스로 '벌칙 계획서'를 쓰도록 해 효과를 보고 있는 서울 K중 교사 조영선(28.여)씨는 "체벌 대안 프로그램이 단지 방법만 바뀐 또 다른 체벌이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강주현 상담실장은 "교사들이 노력하면 체벌 외의 방법으로 벌을 주면서 교육 효과도 높일 수 있다"며 "잘못한 행동을 혼내기보다 잘한 행동을 칭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9-21 1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