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요한4,15) 라는 첫째 날 주제에 걸맞게

 많은 비가 내렸지만,

임진각 푸른누리에는 ‘Hope In God’을 외치는

4천명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차며

 우리들의 KYD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교구 청년들과 헤어져 거점본당인 일산성당에 도착해

간단한 환영식과 함께 홈스테이 가정을 만났습니다.

젊었을 때 하느님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많이 체험해 보라며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하느님 말씀 해주셨던 형제님과,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오셨다는 자매님께서는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시면서

혹여나 홈스테이에서 불편하지는 않을까 세심한 배려를 해주시고,

늦은 시간까지 저녁기도와 나눔을 함께한 가족들의 사랑에 진심이 느껴져

아직도 가슴속 한켠이 따뜻하고 감사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처음이라는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고 거점본당을 떠나

비박을 하게 될 임진각 푸른누리로 도보순례를 시작했습니다.

도보순례 때부터 시작된 빗줄기는 점점 거세져 축제한마당 시간에도 계속되었지만,

청년들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체온증으로 의무실에가는 청년들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비박을 할 수가 없어 인근 대학교와 성당으로 몸을 피해야만 했지만,

궂은 날씨와 급박한 상황속에서도 4천명의 청년들 어느 누구도 자기를 생각하기 전에

 옆에 청년들을 먼저 챙기고, 봉사자들의 지시에 불평하는 이 한명 없이 잘 따르는 모습에서

 거센 비바람이 야속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만드신 자연을 한껏 느끼고

시련 속에서 서로가 힘이 되어주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수많은 청년예수를 만났으며,

그들과 함께 일치와 연대를 이루었습니다.

일상에서의 고민을 내려놓고, 하느님에 대한 갈망과 복음적 가치로 희망을 발견한 그곳에서

제 안에 많은 것을 채워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이사26,8). 그리고 그곳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